도올의 마가복음 강해, 김용옥, 갈릴리사역의확대, 유대, 예루살렘, 천국운동, 동학운동, 플레토스, 오클로스, 창조적 긴장감, 복음서양식, 드라마티스트, 로기온, 예수, 동서융합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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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50여 년간 고전학을 연마해온 도올 김용옥이 그의 생애에서 가장 오랜 기간 집필한 노작이며, 그만큼 방대한 레퍼런스와 사유의 다양성이 통섭된 역작이다. 마가복음은 모든 복음서양식의 원형이며, 4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쓰여진 것이다. “먼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복음서라는 문학 장르를 최초로 만들어낸 마가의 “창조적 긴장감”이 중요한 것이다. 마가복음은 초대교회의 케리그마의 소산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인간 예수의 모습을 가장 오리지날하게, 꾸밈없이, 소박하게,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그리고 가급적인 한 진실하고 핍절하게 그려나갔다. 예수의 로기온(말씀)자료들을 결합시켜 긴박한 대비감을 자아내고 빠르게 장면을 전환시키는 마가의 사유의 깊이와 편집방식은 인류역사상 어떠한 드라마티스트도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을 과시하고 있다. 저자는 마가복음은 “오로지 마가로만” 읽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그러면서도 그 해석과정에서 인류의 모든 사유양식들을 종합하고 있다. 이 책은 도올의 철학적 사유를 총체적으로 압축시킨, 인류사상계에 새로운 동서융합의 지평을 제시하는 기념비적 저술이다.

[예스24 제공]

저자소개
김용옥
우리 시대의 사상가 도올 김용옥은 1965년 천안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이블 클래스를 열면서 본격적인 성서공부를 시작했다. 1967년 수유리 한국신학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하여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으나 철학이 더 근원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적을 고려대학교 철학과로 옮기었다. 그는 2011년 2월 한신대학교에서 명예학사학위를 받았다. 동서철학의 탐색에 심오한 열정을 쏟아부으면서도 기독교성서신학이라는 주제를 한시도 놓지 않았다. 『기독교 성서의 이해』를 비롯하여 『요한복음 강해』, 『큐복음서』, 『도올의 도마복음한글역주』(전3권), 『도올의 로마서 강해』, 『도올의 마가복음 강해』 등 많은 신학탐구의 성과물을 내어놓았으며, 이 책들은 끊임없이 한국의 신앙인들이 사랑하는 애독서가 되었다. 본서는 그의 신학탐색여정의 모든 측면을 종합하는 금자탑이라 할 수 있다. 양식비평과 편집비평의 성과와 동방의 철리를 종합함으로써 서양의 신학자들이 도달하기 어려운 정신사적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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