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서, 야보고의 최초의 복음, 성경외경, 비경전 복음서, 예수사촌동생, 마태오, 루가복음서, 열두지파, 이스라엘, 요아킴, 성모마리아, 아브라함, 광야, 안나, 유딧

4 years ago

https://www.maybug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0511
1장
우리가 읽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역사에는 요아킴도 포함되어 있다. 대단한 부자인 요아킴은 하나님께 제물을 두 배로 바치고 이렇게 결심했다. “내 재산을 온 백성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하여 주님으로부터 내 죄를 용서받겠다.”주님의 성대한 절기에 이스라엘이 자녀들이 제물을 바쳤고 요아킴도 바쳤는데, 대제사장 루벤이 “당신은 슬하에 자녀를 두지 못했으니 제물을 바치는 것이 율법에 어긋나오.”라고 말하고 그 제물을 거절했다.몹시 속이 상한 요아킴은 슬하에 자녀를 두지 못한 사람이 자기 혼자인지를 확인하려고 자기 부족의 기록을 조사하러 갔다.
그 결과, 정의로운 사람은 누구나 자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그는 선조 아브라함을 기억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생애가 끝날 무렵에 왜 이사악을 주셨을까?” 그는 너무나도 낙심하여 다시는 아내를 보지 않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광야로 들어가 천막을 친 뒤에 사십일간 밤낮으로 금식하며 이렇게 말했다.
“주 하나님께서 나를 굽어살피실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도 않겠다. 오로지 기도만이 나의 음식이고 음료수다.”
2장
한편 그의 아내 안나는 두 가지 이유로 근심 걱정에 휩싸여 어쩔 줄을 몰랐다. “과부가 되고 또 아이도 못 낳는 신세이니 어쩌란 말인가!”
주님의 성대한 절기가 다가왔다. 수종녀 유딧이 “언제까지 이렇게 한탄만 하고 있을 작정이세요? 주님의 절기에 탄식하는 것은 율법에 어긋납니다.
어떤 사람이 이 머리 수건을 만들어주었는데, 수종녀인 제게는 어울리지 않고 훌륭한 인품을 지니신 주인님께 꼭 어울리는 거지요. 그러니까 이 수건을 머리에 쓰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나가 “썩 물러가지 못하겠느냐? 난 이런 물건 따위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 게다가 주님께서 나를 아주 비참하게 만드셨다.
악의를 품은 사람이 이것을 네게 주었을 것이다. 넌 나를 죄로 더럽히려고 온 거야.”라고 대꾸했다.
수종녀 유딧은 “제 말을 듣지 않으시니 무슨 악담을 해주어야 될까요? 주인님의 자궁을 하나님이 닫아버리셨고 그래서 어머니가 될 수 없는 주인님의 그 불임증 자체보다 더 큰 저주가 어디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그 말에 더 속이 상한 안나가 결혼식 때 입었던 옷을 걸친 뒤 오후 세시경에 산책을 하러 정원으로 나갔다.
그리고 월계수 아래 앉아서 이렇게 기도했다.
“오, 조상들의 하나님, 사라의 자궁을 축복하고 아들 이삭을 주신 것처럼 저도 축복하시고 제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3장
안나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을 때, 월계수 가지에 붙은 참새 둥지를 발견했다.
그래서 속으로 한탄했다. “누가 저주받은 이 몸을 낳았지요? 이스라엘의 자녀들 앞에서 저주받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책망과 멸시를 받다니, 어떤 자궁이 저를 낳았는가 말이에요. 저주받은 이 몸을 그 누구와 비교하겠어요?
오, 주님, 지상의 짐승들조차 새끼들을 거느리고 있으니, 그들과 비교할 수도 없는 이 몸입니다.
야수들도 새끼를 거느리고 있으니, 그들과 비교할 수 없지요.
물조차 그 안에 결실이 있으니, 이것과 비교할 수 없지요.
바다의 물결조차 고요하든 출렁이든 그 안에 든 물고기들이 당신을 찬미하니, 파도하고도 이 몸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땅 자체도 결실을 내고 당신을 찬미하니, 이것하고도 저를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4장
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안나 곁에 서서 “안나야, 안나야, 주님께서 너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네가 임신하여 자녀를 낳을 것이며, 온 세상이 그 자녀에 대해서 말할 것이다.”라고 알려주었다.
안나는 “주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니까, 제가 아들이든 딸이든 낳기만 하면 주님께 그 자녀를 봉헌하여 평생 거룩한 일에 종사하면서 주님을 섬기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천사 두 명이 안나에게 “네 남편 요아킴이 목동들과 함께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한 천사가 이미 요아킴에게 내려와서 “주 하나님께서 너의 기도를 들어주셨으니 얼른 돌아가거라. 안나가 임신할 터이니 말이다.”라고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요아킴이 내려가서 자기 목동들을 불러놓고 “흠이 없는 암컷 어린 양 열 마리를 가져오너라. 주 하나님께 바치려고 한다.
그리고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바칠 흠 없는 송아지 열두 마리도 가져오너라.
또한 백성들에게 줄 염소 백 마리도 가져오너라.”하고 지시했다.
그는 목동들과 함께 내려갔다. 안나는 대문 옆에 서 있다가 남편이 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달려가 목을 껴안고 “주님께서 저를 크게 축복하신 줄을 이제야 알겠어요. 왜냐하면 이제는 더 이상 제가 과부가 아니고, 또한 불임증 여자가 임신할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5장
요아킴은 첫날을 자기 집에서 지내고 다음날 제물을 바치면서 말했다.
“주님께서 저를 축복하신다면, 제사장의 이마에 달린 동판에 축복의 표시를 나타내주십시오.”
그래서 동판을 살펴보니, 자기에게 죄가 없다고 드러났다.
그는 “주님께서 나의 모든 죄를 없애주셨음을 이제야 알겠다.”라고 말했다.
정의로운 사람이 된 그가 주님의 성전을 떠나 귀가했다.
임신한 지 구개월이 지나서 안나가 출산하고, 산파에게 “아들인가요, 딸인가요?”라고 물었다.
산파가 딸이라고 대답했다.
안나는 “오늘 주님이 내 영혼을 축복해주셨다.”라고 말하고 딸을 침대에 뉘었다.
산모의 정결례 기간이 지난 뒤, 안나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그 이름을 마리아라고 지었다.
6장
아기가 날로 자라 구개월이 지나서 어머니가 제 발로 서는지 보려고 방바닥에 놓았다. 그랬더니 아홉 걸음을 걷고 나서 어머니의 무릎으로 돌아왔다.
아기를 잡아주고 나서 안나는 “주님의 성전으로 데리고 갈 때까지 네가 다시는 땅바닥을 걸어다니지 않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안나는 딸의 방을 거룩한 장소로 만들고, 이상하거나 불결한 것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으며, 이스라엘의 더럽혀지지 않은 딸들을 초대해서 함께 지내게 했다.
딸의 첫돌이 되자 요아킴이 제사장들, 학자들, 장로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을 초대했다.
요아킴이 딸을 수제사장들에게 바치자, 그들이 축복의 말을 해주었다. “우리 조상의 하나님, 이 딸을 축복하시고, 대대로 유명하고 대대로 이어질 이름을 내려주십시오.” 모든 백성이 “그렇게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아멘.”이라고 응답했다.
요아킴이 다시 딸을 사제들에게 바치자, 그들이 축복의 말을 해주었다. “오, 가장 높으신 하나님, 이 딸을 굽어보시고 영원한 축복을 내려주십시오.”
이윽고 안나가 딸을 받아서 젖을 먹이고는 다음과 같은 찬미가를 주님께 바쳤다.
“저는 새로운 노래를 주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저를 찾아오셨고, 제 원수들의 책망을 듣지 않게 해주셨으며, 제게 당신의 의로움의 열매를 주셨고, 안나가 젖을 물린다고 르우벤의 자손들에게 말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안나는 자신이 축복한 아기 방에 딸을 데려가 쉬게 하고, 손님들을 대접했다.
잔치가 끝나자 모두 기뻐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미하면서 돌아갔다.
7장
마리아가 두 살이 되었을 때, 요아킴이 안나에게 “주님께 맹세한 대로 딸을 주님의 성전으로 데리고 갑시다. 주님께서 진노하셔서 우리 제물을 거절할까 두렵소.”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나는 “아이가 아버지 얼굴도 못 알아보면 안 되니까 일년만 더 기다려요.”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요아킴이 “그렇게 합시다.”라고 대답했다.
아이가 세 살이 되자, 요아킴이 “히브리인들의 정숙한 딸들에게 각자 등불을 켜들고 오라고 초대합시다. 아이가 주님의 성전에 마음을 붙이고 친가에 돌아오지 않도록 합시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이 성전으로 올라갔다. 수제사장이 마리아를 받아들이고 축복하고는 “마리아야, 주 하나님께서 네 이름을 영원히 빛나게 해주셨고,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너를 통해서 영원한 구원을 보여주셨다.”라고 말했다.
수제사장이 마리아를 제단의 세 번째 계단에 내려놓자, 주님께서 힘을 주시어 마리아가 스스로 춤을 추었다.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이 마리아를 사랑하였다.
8장
딸이 자기들에게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마리아의 부모는 크게 놀라고 하나님을 찬미하면서 귀가했다.
마리아는 성전에서 길들여진 비둘기처럼 성전에 머물고, 천사들의 손에서 음식을 받아먹었다.
마리아가 열두 살이 되자, 제사장들이 회의를 열어 “마리아가 열두 살이 되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소? 주 하나님의 거룩한 장소가 더럽혀질 우려가 있으니 말이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제사장들이 수제사장 사카랴에게 “당신이 주님의 제단 앞에 서고, 거룩한 장소로 들어가서 해답을 요청하십시오. 무슨 해답이 나오든 그대로 시행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지성소로 들어간 수제사장이 재판의 가슴 받침을 벗고 기도했다.
주님의 천사 와서 “사카랴야, 사카랴야, 홀아비들을 모두 불러모으는데, 각자 지팡이를 가져오라고 하여라. 주님의 징표를 받는 사람이 마리아의 남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식을 알리는 전령들이 전국으로 파견되고 주님의 나팔이 울렸다. 모든 백성이 달려화서 한 군데에 모였다.
요셉도 도끼를 집어던지고는 거기 참석했다. 사람들이 각자 지팡이를 들고 수제사장에게 갔다.
지팡이를 모두 접수한 수제사장이 성전으로 들어가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고 수제사장 지팡이를 각자에게 돌려주었으나, 징표로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요셉이 마지막으로 지팡이를 돌려받았는데, 그 지팡이에서 비둘기가 튀어나와 요셉의 머리 위에 올라앉았다.
그러자 수제사장이 “요셉, 당신이야말로 주님의 숫처녀를 데리고 가서 잘 보살피도록 선택되었소.”라고 말했다.
그러나 요셉은 “저는 늙은이인데다가 자녀들이 있고 이 여자는 나이가 매우 어리니, 제가 이스라엘에서 웃음거리가 될까 염려됩니다.”라고 말하면서 거절했다.
대사제가 “요셉, 당신의 주 하나님을 두려워하시오. 하나님이 자기를 거스른 나탄, 코라, 아비람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땅이 갈라져서 사실을 기억하시오. 당신 집안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이거요.”라고 말했다.

Loadin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