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세 시대가 온다, 실리콘밸리, 인체혁명, 프로젝트, 토마스슐츠, 세포, 소프트웨어, 스티브잡스, 샌스란시스코, 신경퇴행, 모더나, 코비드1 9, 유전자가위, 인공바이러스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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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세 시대가 온다, 실리콘밸리, 인체혁명, 프로젝트, 토마스슐츠, 세포, 소프트웨어, 스티브잡스, 샌스란시스코, 신경퇴행, 모더나, 코비드1 9, 유전자가위, 인공바이러스

100세 시대도 벅찬데 200세 시대라니! 독일 대표 시사지 슈피겔의 기자 토마스 슐츠의 책 200세 시대가 온다를 읽기 전에 든 솔직한 생각이다. 대체 저자는 왜 200세 시대라는 무시무시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걸까.
미국 수석 특파원인 저자는 매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명공학 및 의학 연구 콘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에 참석한 적이 있다. JP모건 헬스케어는 전 세계의 의료계, 보건 당국, 대형 제약사, 대학교, 연구실, 스타트업, 정계 등이 참석해 화학, 물리학, 물질과학, 로봇공학 등 모든 영역의 신기술을 융합해 난치병을 극복하고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활발하게 논의하는 자리다. 저자는 의학이 빅데이터, 인공지능 같은 최신 기술의 도움을 받아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앞으로 의학이 어떻게 발전할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관심으로 시작된 취재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총 아홉 장에 걸쳐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의학의 발전과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변화상을 설명한다. 그중 하나는 디지털 생물학의 등장이다. 컴퓨터 공학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뇌를 들여다보고, 게놈을 분석하고,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류하는 기술 또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 결과 오랫동안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의 완치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치매뿐 아니라 각종 암이나 질환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치료하게 되면 비용이 낮아지고 궁극적으로는 최종 소비자 가격도 낮아진다. 이는 의학과 디지털 기술의 만남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점점 높아지는 복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대기업 애플 역시 건강 관련 산업에 뛰어들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사례가 바로 애플워치다. 애플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건강 센서로서 애플워치를 개발해 상용화까지 마쳤다. 애플은 여기서 더 나아가 애플워치로 심근경색을 비롯한 각종 심장 질환을 측정하는 연구를 스탠퍼드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애플워치가 단순한 전자 디바이스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구하는 의료 센서로 인식된다면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렇게 디지털 의학은 기업 입장에서도중요한 사업 영역으로 인식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디지털 의학이 대기업의 자본과 연구 지원 아래 쑥쑥 성장할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은 디지털 의학의 발전이 가져다줄 긍정적 영향뿐만 아니라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대표적인 것이 개인 데이터의 유출 또는 악용 문제다. 지금도 빅데이터로 인한 개인 정보 수집 및 유출 문제가 심각한데, 개인 정보 중에서도 가장 내밀한 사안인 건강 정보가 제한 없이 기록되고 수집되고, 혹여 유출되거나 악용되기라도 한다면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다. 유전자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 부모가 어떤 배아는 출산하고 어떤 배아는 출산하지 않도록 결정할 수 있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유전학과 우생학의 경계는 모호해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
디지털 의학의 발전으로 의료 서비스의 수준이 고도로 발전하면 지금도 심각한 의료 계층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예를 들어 경제적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애플 워치 같은 건강 센서를 착용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보험 혜택도 받는다. 반면 경제적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은 건강 센서를 구입할 안 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없고, 큰 병에 걸려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정부와 보건 당국의 노력이 필요한데, 과연 이를 관련 기업이나 제약회사, 병원, 보험회사 등등이 가만둘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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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19-09-29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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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세 시대가 온다 / 경제경영서 새창으로 보기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 200세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100세 시대를 넘어 200세 시대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200세 시대는 상상도 못했는데 가능도 할 것 같아서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이 더했다. 노벨상 수상자들과 세계적 기업의 CEO들이 주목하는 비밀 연구 해부!래리 페이지, 마크 저커버그, 사티아 나델라 등 디지털 혁명의 주역들과연구자, 기업 경영인, 투자자, 생명공학자, 의학자, 윤리학자 등 150건 인터뷰!10년간 실리콘밸리 극비 연구소 취재 끝에 의학 혁명의 실체를 밝히다... + 더보기
카일라스 2019-10-16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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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세 시대가 온다 새창으로 보기
200세 시대가 온다 / 토마스 슐츠 /리더스북 지난 여름, AI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구글에서 진행중인 생명연장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되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의학분야에서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AI가 다른 분야보다 훨씬 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좀 더 집약적으로 저자가 현재 활동중인 연구진들과 관련인들을 10년간 150건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한 만큼 내용이 바론 책200세 시대가 온다에 담겨져 있다. 분야... + 더보기
리제 2019-10-27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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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가 이끄는 의학의 미래! 새창으로 보기
미래 의학의 열쇠는 데이터가 쥐고 있다. 최대한 많은 생체표지자에 대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선별된 데이터 말이다. 미국의 약국에서는 최고의 약효를 얻기 위해 이미 유전자 테스트와 마이크로비옴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기계가 수집, 평가, 분석, 저장해둔 데이터를 기업에서 '처리'한다. 우리의 건강 데이터로 돈을 벌기 위해서다. 이제 의사는 단순한 치료자이자 처방전 발급자가 아니라 건강 코치이자 건강 데이터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p.15 인간의 평균 수명은 ... + 더보기
피오나 2019-10-08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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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슐츠 저의 200세 시대가 온다 를 읽고 새창으로 보기
토마스 슐츠 저의 200세 시대가 온다 를 읽고디지털 의학시대가 열리고 있다. 디지털 의학시대를 맞이하여 그 주인공은 누가 되어야 할 것인가? 참으로 생각해야 할 고민이다. 솔직히 변혁의 주인공들인 당사자들은 시대 변혁과 그 의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아니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미래의 의학에서 혜택을 누릴 것인가? 수혜자들은 고학력 엘리트, 일부 부자들, 일부 미국 대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앞으로 다가올 디지... + 더보기
노박사 2019-10-2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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