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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의 인문학, 고사성어 사전
강랑재진 물 이름 강 사내 랑 재주 재 다할 진
'강량의 재주가 다했다'는 말로, 학문이 두각을 나타낸 뒤에 퇴보함을 뜻한다. 원말은 강엄재진 이다. 재사고갈 , 검려기궁과 비슷한 말이다. 초로봉망 재고팔두와는 반대되는 말이다.
이연수가 중국 남조의 역사를 다룬 정사 《남사 강엄전)에 나온다.
위진남북조 시대 양나라에 저명한 문학가 강엄 이 살았다. 그는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으나 학문에 뜻을 두고 열심히 노력하여 훗날 유명한 문장가가 되었으며, 벼슬도 광록대부 까지 올랐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의 문장은 성숙하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뒤걸음질했다.
어느 날 강엄이 배를 타고 여행을 하다가 선령사 기슭에 이르렀을때 깜박 잠이 들었다. 꿈에 장경양이라는 이가 비단을 돌려달라고 하여 품에서 꺼내주었다. 그런데 그 뒤부터 강엄은 좋은 글을 쓰지 못했다
고 한다.
또 다른 일화로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강엄이 야정후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꿈에 곽박이라는 이가 나타나 강엄에게 다음과 같은 괴이한 말을 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붓이 당신에게 간 지가 몇 년 되었으니 가슴을 보시오. 강엄이 자신의 가슴 안을 보니 오색 붓이 있어 그에게 주었다. 그러고 난 다음 시를 지었는데 글이 되지 않았다. 붓을 돌려달라고 해서
여 '당시 사람들은 그의 재주가 다했다"고 했다.
있던 오색 붓을 꺼내주었는데, 이때부터 훌륭한 글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이 고사성어는 종영의 《시품)에 거의 비슷하게 다음과 같이 나온다.
"권을 강엄이 선성군을했을 물러나 드디어 야정에 묵었다. 꿈에 한 잘생긴 대장부가 스스로 곽박이라 창칭하고 강엄에게 말하기를 '내가 갖고 있더 붓이 경이 있는 곳에 두어진 지 여러 해가 되었으니 돌려받는 것이 좋겠다.'라고 했다. 강엄이 생각을 더듬던 중, 다섯 색깔의 붓을 집어서 그에게 주었다. 그 후에 시를 지으려 했지만 다시는 말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므로 세간에 전하기를 강엄의 재주가 다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