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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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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弩之末강노지말 강할 강 쇠뇌 노 어조사 지 끝 말
'강한 쇠뇌(여러 개의 화살이나 돌을 연달아 쏘게 되어 있는 큰 환)의 끝이라는말로, 영웅이라도 세력이 없어지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함을 뜻한다. 강
노지극 , 강노말시 또는 노말이라고도 한다. 충풍지말 이란 성어도 같은 의미다.
중국 후한시대의 역사가 반고가 쓴 기전체 역사서 한서(하안국전과 사마천의 《사기》한장유열전에 나
온다. 사기에는 '강노지극'이라고 나온다. 한나라 때 한안국이라는 이가 있었다. 그는 법령을 어겨 관직을 박탈당했다가, 무제의 조정에서 태위로 있던 전분에게 뇌물을 주어 도위가 되었고, 훗날 어사대부까지 올라갔다.
하루는 흉노가 사자를 보내 화친을 요청했다. 무제는 이 문제를 대신들과 상의하여 결정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변방에서 근무한 왕회가 말했다.
"우리나라가 흉노와 화친을 한다 해도 몇년 지나지 않아 흉노가 또다시 약속을 어길 테니, 받아들이지 말고 군대를 일으켜 치는 편이 낫습니다."
그러자 한안국이 말했다. "천리밖으로 나가 싸우는 것은 군대에게 이롭지 못합니다. 지금 흉노는 병사가 강하고 말이 튼실한 것만 믿고 금수 같은 마음을 품고 새떼처럼 홑어졌다 모였다 하며 이리저리 옮겨 다니므로 제압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그 땅을 얻더라도 땅을 넓혔다고 할 수 없고, 그 백성을 가진다고
해도 강성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고시대부터 그들을 예속시켜 천자의 백성으로 취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 군대가 수천 리 밖에서 그들과 이익을 다툰다면 사람과 말이 지칠 테고, 흉노는 우리 군대가 지친 틈을 타서 제압할 것입니다. 강력한 쇠뇌도 끝에 가서는 아주 얇은 노나라 비단조차 뚫을 수 없고 회오리바람의 끝은 가벼운 기러기 털조차 움직일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강력하지 않은 게 아니라 끝에 가서는 힘이 쇠약해지게마련입니다. 흉노를 치는 것은 불리하니 화친하는 편이 더 낫습니다 사기 한장유열전)
今匈奴負戎馬之足,懷禽獸之心,遷徙鳥舉,難得而制也。得其地不足以爲廣, 有其眾不足以爲強, 自上古不屬爲人。漢自上古로 不屬爲人이니이다 漢數千里爭利면 則人馬罷리니 虜以全制其敝니이다
彊弩之末 力不能穿魯縞하고 衝風之末力은 不能漂鴻毛니이다 非初不勁이나 末力衰也니이다 擊之不便이니 不如和親이니이다하다
무제와 대신들은 한안국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여겨서 홍노와 화친을 맺었다.
한서 한안국전에는 이렇게 나온다.
"강한 쇠뇌의 끝은 노나라 비단도 뚫을 수 없고, 회오리바람이 쇠하면 털과 깃을 일으킬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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