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고사성어대사전, 각자위정, 각자 스스로 정치를 하다, 춘추좌씨전, 초나라 장왕, 송나라, 화원, 양짐, 정나라, 동맹국, 갑질의 피해, 양고기, 각행기시, 전체적 조화

5 years ago

각자위정 각기 각 스스로 자 할 위 정사 정
'각자 스스로 정치를 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각자 제멋대로 행동하여 전체적인 조화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각행기시라는 말도 있는데, '각자가 하는 행동이 옳다고 여긴다'는 뜻이다.

기원전 722년부터 기원전 481년까지를 다룬 역사서 춘추좌씨전》 선공 2년조에 의하면, 기원전 607년 초나라 장왕은 실력을 과시하려고 동맹국인 정했나라에 송치나라를 치도록 했다. 점나라 목공은 즉시 출병했다.
결전을 하루 앞둔 날 밤, 송나라의 화원은 특별히 양고기를 준비하여 병사들의 사기를 북는우며 싸움에 대비했다. 그런데 화원의 수레를 모는 양짐 만은 양고기를 먹지 않았다.
까닭을 묻자 그는 붕명스럽게 이렇게 대답했다.
"수레를 모는 사람에게까지 양고기를 줄 필요는 없습니다. 수레꾼하고 전쟁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튿날 싸움이 시작되자, 양쪽 병사들은 혼신의 힘을 쏟아 싸웠으나 승패가 나지 않았다. 화원은 양짐에게 수레를 적군이 드문 오른쪽으로 돌리라고 명했다. 그런데 양짐은 화원의 명령과는 반대로 왼쪽으로 수레를 몰았다.
당황한 화원이 방향을 바꾸라고 소리치자 양짐이 말했다.
疇昔之羊, 子爲政(주석지양자위정) 今日之事, 我爲政
"어제저녁 양고기는 당신이 다스린 것이고, 오늘의 일은 내가 다스리는것입니다."
그러고는 정나라 병사들 쪽으로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갔다. 화원은 결국 정나라에 붙잡히고 그 병사들은 전의를 잃고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정나라가 대승을 거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양집이 화원의
지휘에 따르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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