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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애甘棠愛
달감 감당(팥배나무) 당 사랑 애
감당나무를 사랑한다'는 말로, 정치를 잘하는 사람을 사모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감당지애라고도 쓴다.
중국 한나라의 사마천이 상고 시대 황제에서부터 전한 무제까지 역대 왕조의 사적을 엮은 역사서 사기연소공세가에 나오는 말이다.
주대 연나라 시조인 소공접소은 소에 채읍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섬서 지역을 다스릴 때 선정을 베풀어 백성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소공은 시골 마을이나 도시를 순시할 때마다 감당나무(배나무와 비슷하면서도 작은데, 2월에 흰 꽃이 피어 배보다 작은 열매가 열리며 서리가 내릴 때쯤 먹을 수 있다)를 심어놓고 그 아래에서 송사를 판결하거나 정사평를 처리했다. 그리고 후와 백 같은 귀족부터 농사짓는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적절히
일을 맡김으로써 직무나 직업을 잃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도록 했다.
소공이 죽자 백성은 그의 정치적 공적을 사모하며, 감당나무를 그리워한 나머지 그 나무를 기르고, 감당 이라는 제목의 시를 지어 그 공덕을 노래했다.
무성한 감당나무 자르지도 베지도 마라,
소백이 머무르시던 곳이니.
무성한 감당나무 자르지도 꺾지도 마라.
소백이 쉬신 곳이니.
무성한 감당나무 자르지도 휘지도 마라.
소백이 마음을 달래던 곳이니.
시경 국풍 편에 나오는 이 시는 소공이 백성을 위하여 일하다 감당나무 아래에서 쉬었으므로 그 나무를 건드리지 말라는 것으로 소공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담고 있다. 정치를 할 때 당리당락에 치우치지 않고 백성을 위한, 진정 제대로 된 위정자 소공의 마음가짐에 대한 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