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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ago

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 목마를 갈 아니 불 마실 음 도적 도 샘천 물수
'목이 말라도 도둑의 샘물은 마시지 않는다'는 말로, 제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지라도 의롭지 못한 일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조를 지키는 기개를 의미한다.
중국 한나라의 유향 이 어지리운 세상을 살아가는 846가지 이야기를 담은 《설원》의 설총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하루는 공자가 승모 라는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다. 공자가 그 마을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물어 사방이 어두컴컴했으며, 식사 때가 지나 배도 몹시 고팠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머물지 않고 온종일 걸어 지친 발길을 재촉했다. 그 까닭은 승모'라는 마을 이름이 '어머니를 이긴다는 뜻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식 된 자로서 그러한 이름을 가진 마을에서 유숙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얼마 뒤 도천(산등성 쓰수이 강 동쪽)이라는 샘물을 지날 때도 갈중이 몹시 났지만 그 샘물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 까닭은 '도천'이 '도둑의 샘물'이라는 뜻을 가졌으므로, 그 샘물을 마시는
것조차 도덕군자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문부 로 유명한 진나라 육기(자 는 사형)가 쓴 맹호행 이라는 시에도 이런 구절이 있다.
"목이 말라도 도천의 물은 마시지 않고, 더워도 악목의 그늘에서는 쉬지않는다. 악목에 어찌 가지가 없으랴, 뜻있는 선비는 괴로운 마음이 많구나 "
渴不飮盜泉水 熱不息惡木陰 惡木豈無枝 志士多苦心
육기도 고결한 선비의 길을 걷고 있으므로 '도천'이나 '악목'처럼 나쁜이름을 가진 곳에는 가지 않겠다는 말이다.
당화 나라 시인 백거이 는 감학 이라는 시예서 이렇게 노래했다. 唐白居易《感鹤》:
“鹤有不群者,飞飞在野田.饥不啄腐鼠,渴不饮盗泉
악은 무리를 만들지 않고 들녘에서 날아다니는구나. 굶주려도 썩은 쥐를 쪼아먹지 않고 목이 말라도 도천의 샘물을 마시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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