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 고대중국인의 양생과마음, 정우진,국어,춘추,헌공,순식,장자,양생주,군자,소인,유향, 유흠,곡량전, 공양전,양심,양기,양형,오왕부차,월왕구천,수양론,윤리적태도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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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펴내며
서론

I. 양생론의 분류와 연원
1. 양생이란 무엇인가
양생에 대한 오해/ 왜 양생인가/ 양생의 분류
2. 무(巫)의 종교, 양생의 토양
무속의 정의/ 무속에서 양생으로

II. 상호 교섭과 양생론: 장자, 관자, 맹자, 순자
1. 『장자』: 기(氣)의 보존과 양육, 양기(養氣)
자아의 소거/ 장자의 기(氣)/ 장자의 양생술
2. 『관자』: 주체의 등장과 정신의 보존, 양신(養神)
무속에서 양생으로/ 양생의 주체/ 양생의 효과
3. 『맹자』: 인성의 양육, 양성(養性)
『관자』의 영향/ 맹자의 기(氣)/ 본성/ 도덕이성과 평가
4. 『순자』: 도덕적 습성의 양육, 양정(養情)
순자의 본성/ 무엇을 기를 것인가/ 양정(養情)의 방법/ 순자의 기와 소결

III. 개인의 등장과 양생론: 공자, 양주, 노자
1. 공자: 동감하는 생명의 양육, 양인(養仁)
동감의 생명/ 동감의 생명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2. 양주: 개성의 양육, 양진(養眞)
문헌과 해석/ 진(眞)/ 자득(自得)
3. 노자: 처세적 삶, 양생(養生)
문헌과 관점/ 처세적 양생/ 다른 사상의 흔적과 평가

IV. 양생론의 전개
1. 몸의 기름
양신에서 양형으로/ 마왕뚜이 발굴 문헌/ 『십문』의 양생술/ 도인(導引)
2. 한의학적 전개
경험지식의 과학화/ 12정경(十二正經)의 성립/ 기경팔맥과의 결합/ 심장 중심적 관점과 오장론(五藏論)
3. 양생의 통치론적 전개
허정(虛靜)의 통치술적 차용/ 『회남자』의 사상/ 『회남자』의 수행과 통치

V. 양생가의 마음
1. 마음의 자리
뇌에 대한 이해/ 심장 중심설과 오장론/ 심장 중심설의 근거
2. 마음의 현상
마음의 현상/ 감응: 감정의 발생 기제/ 사려
3. 마음의 주체
반성과 수행 주체/ 맹자의 주체/ 순자의 주체/ 장자의 주체/ 무아(無我)의 주체
4. 마음의 성향
유가의 본성, 맹자/ 도가의 본성, 『회남자』
접기
출판사 서평
철학적 개념으로서의 양생은 본래 수양 혹은 수행을 의미했다. 동양의 종교적 수행론이나 도덕적 수양론은 다양한 양상으로 드러나는 ‘양생’ 즉 ‘생명의 다양한 측면을 양육함’이라는 맥락에서 접근해야 올바로 다가갈 수 있다. 예컨대 맹자의 수양론은 양심(養心)이거나 양성(養性)이고, 순자의 수양론은 양정(養情)이며, 관자의 수양론은 양신(養神)이고, 장자의 수행론은 일기(一氣)와 하나가 됨을 추구하는 양기(養氣)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고대 중국의 철학자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생명의 특정한 측면을 포착해서 양육하는 수양론 혹은 수행론을 구축해 냈다.

제I부에서는 양생론과 관련된 오해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양생의 기원에 관해 논의한다.
후한 말부터 위·진 시기를 거치면서 성립된 도교는, 양생론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양생은 신비 체험과 보다 깊이 연결되었고 종교적 상징으로 채색되어 화려해지고 다양해졌다. 이런 상황이 양생에 대한 오해를 초래했다. 현대인이 양생을 불로장생을 목표로 하는 양형(養形)적 양생으로 이해하게 된 원인이다.
고대 중국의 양생론은 무속적 유산을 계승·재해석하는 방식으로 형성되었다. ‘무속에서 양생론으로’의 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무속과 양생을 보다 직접적으로 이어 주는 핵심 개념 중 하나가 정기(精氣)다. 또한 다양한 양생술에서 발견되는 ‘무속적 요소’를 예거할 수 있다. 도인술(導引術)과 접신(接神)은 무속으로부터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무속에서 양생으로의 전환을 포함한 어떤 변화도 일순간에 일어나는 완전한 교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양생론의 원천은 무속이지만, 후대의 양생론에서 무속의 흔적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흔적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무속의 유전자는 숨어 있다가도 나타나고 다시 사라지는 듯하지만 또 나타난다. ‘양생이 무속이라는 연원에서 출발해서 전개되는 과정’, 이것이 이 책의 중요한 시선이다.

제II부에서는 ‘생명의 어떠한 측면을 양육하는가’와 ‘어떻게 양육하는가’라는 두 가지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선진 시기 사상가들(장자, 관자, 맹자, 순자)의 양생론을 검토한다.
장자와 맹자는 선진 시기 양생론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장자 이전의 양생 개념은 단순히 다른 이의 생명을 돌본다는 뜻이었다. 철학적 의의가 희박한, 사상가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개념이었다. 장자는 이 개념에 독특한 의미를 부여했다. 양생 개념에 철학적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관자』는 일반적으로 잡가류의 문헌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양생론의 원형이라는 측면에서 관자의 사상은 장자와 유사한 점이 많다. 맹자는 ?관자』의 관념을 도덕적으로 재해석했다.
맹자 양생론의 핵심 개념은 인성이다. 인성은 맹자 이후 동양 철학의 핵심 논제가 되었다. 심지어 맹자의 인성론에 반대하는 이들조차 인성론을 중시했다.
순자는 ?관자』와 ?맹자』 등에서 조금씩 덜어내 자신의 양생론을 구성했다. 종합의 공로는 부정할 수 없으나 다른 이들만큼 창조적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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