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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리단,정직한 자들이 가는지옥,데파코트,리튬,라믹탈,조울증,반추와 분석, 영감,의식주,수면,생산적,잉회성일탈,만취상태,자아의부름,사명감,철학,종교,심리학
우울증 환자를 움직이게 하고 싶다면, 당신도 움직여야 합니다. 사람이 많지 않은 조용한 산책길을 골라 함께 걷는 것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걷는 것 이상으로 움직이게 하고 싶고, 식단도 조절시키고 싶다면 채소를 사서 방문하세요. 스틱 형태로 잘라 절반은 같이 먹고 절반은 냉장고에 두면 그가 먹습니다. 더 움직이게 하고 싶다면 돈을 들이세요. 그가 하고자 하는 장면을 실현할 수 있게 학원이든 운동이든 등록비를 주세요. 그리고 이 기술은 우울증자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스스로에게 먹이를 주세요. 물을 주고요. 한 주에 한 가지의 채소를 사서 먹이십시오.
마지막으로 습관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습관’을 가지라는 게 아니다. ‘습관’이라면 좋고 나쁨을 가리지 말고 전부 끌어와야 한다. 아침에 담배를 피우는 습관. 집에 오면 맥주를 한 캔 마시는 습관. 커피는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마시고 또 식후에 마시는 습관. 50분 일하고 10분 쉬기. 지하철이나 버스에 좋아하는 자리가 있고 그곳에 앉는 것. 반드시 건강한 습관이 아니어도 좋다. 이런 것들이 최후로 날뛰는 병과 맞선다. 습관은 사람에게 어떤 행동 패턴을 반복하게 하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를 반복하는 동안에는 최소한 다른 생각이나 잡념, 조증이 추동하는 여러 사고들이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리고 사소한 습관들을 실천할수록 현재 우리의 시공간이 이전의 것과 다시금 연결되며, 조증으로 인한 단절을 막을 수 있다. (190)
꼭 완벽주의자가 아니라도 주석을 제대로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 된 과제를 제출하지 않고, 출석 점수가 아슬아슬할 때까지 결석했다는 이유로 그 학기 자체를 포기하며 학교에 가지 않는 등, 병자들은 자신이 세워놓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이 되면 손을 놓고 숨어버린다. 여기서 문제는 ‘완벽하지 않고 내 기준 미달이니 남들에게 보일 가치도 없다.’와 같은 생각은 굉장히 비장하다는 데에 있다. 정신병이 있다면, 비장함과는 거리를 두어야 살아남는다. 자신에게 조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이들은 너무 빨리 죽는다. (240)
어떤 문제는 스스로 해내기 어려운 것을 넘어 불가능한 것일 때가 있다. 이런 때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늘리고, 할 수 없는 일은 명백한 구조 요청을 보내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복지를 담당하는 국번 없이 129번에 연락하여 지원을 받을 지역의 주민센터와 연계되는 것, 자살예방센터에 연락해 심정적 지원을 받는 것 등 사회적 시스템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물론 모두 갑자기 연락을 취한다고 전부가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충족해야 하는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보는 작업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382)
자신의 병을 깊이 탐구한 이만이 쓸 수 있는 단단하고 밀도 높은 희망의 이야기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는 대단히 견고하고 아름다운 당사자 글쓰기의 한 사례이기도 하다. 이 책은 거창한 미사여구 없이도 자신의 병과 치열하게 투쟁하고 그것을 밑바닥까지 내려가 들여다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깊고 단단한 글이 갖는 힘을 보여준다. 자기 연민이나 과도한 비관에 빠지지 않고 냉철하게 스스로의 조건을 바라보는 시각과 다른 병자들
이 책은 또한 절망의 끝까지 가본 사람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기묘한 희망을 말하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제 나는 더는 병을 치료로 낫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도 병자들에게 삶을 꾸려나가기를,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를 포기하지 말자고 말한다. 정신질환을 앓기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직시하는 동시에 "우리는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 가장 작은 행동,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나날이 우리를 지킨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든, 사랑하는 사람이 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에게든 이 책이 취하는 태도는 '정신병'이라는 현실과 싸워나갈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알고 있다. 필연적으로 이 싸움은 우리가 지게 될 것이라는 걸. 나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노화보다 빠르게 진화하는 병을 보고 있노라면 진절머리가 난다. 그러나 사실은 생각한다. 병이 펼쳐주는 지평도 상상만큼 나쁘지 않다고. 가끔은 기꺼이 그의 움직임을 보조한다. 나는 많은 약을 먹고 있지만, 그것들이 병증을 공격하고 소멸시킨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약은 병을 좀 더 합리적인(병과 병자 모두 고개를 끄덕거리는 수준의) 크기로 조정하는 역할이다. 선두에서 씨름하는 건 자신이다. 그리고 전선의 선봉에 서야 할 때 나는 가끔, 아니 종종, 아니 좀 더 자주 병에게 진두지휘를 양보하기까지 한다. 우리는 이제 너무 섞이고 얽히고 휘말려버렸다. 무언가 하려 해도 그게 정말 자신을 위한 일인지, 병이 속삭여 하자고 조르는 일인지 구분하기도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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