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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가옳았다,도올김용옥,현상,본체,도덕경,마야,차양자동,존재망실,도가도비상도,언어부정,신비주의, 근세철학,테제,노미나,원효,생심멸,불생불멸,진공묘유,반야경전,급사중,천지현황
우리가 끝내 벗어날 수 없는 이 시공간 속에는 “불변”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불변”은 불변changelessness(무변화)이 아니라, 변화의 지속태duration일 뿐이다.
--- p.19
우주의 원질Urstoff을 묻는 희랍인들의 아르케arch?와 우리 동방의 도道는 좀 성격이 다르다. 희랍인들은 우주의 궁극적 실체가 무엇이냐라는 자연철학적 관심에서 철학사를 출발시켰다. …… 그러나 우리 동방의 사람들은 그러한 궁극적 실체성이나 원초성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길”이라고 하는 천지대자연의 운행의 규칙성의 도덕적 의미를 물었다.
--- p.22
다시 말해서 노자가 비판하고 있는 대상을 요즈음 말로 번역해서 말한다면 “존재망실”의 서구존재론의 역사를 야기시킨 이데아론의 허구성이다.
--- p.30
초원 이충익에게는 이미 주자도 없고, 양명도 없고, 불교도 없고, 노자도 없다. …… 초원의 〈담노〉는 진실로 조선사상사의 종점이요, 출발점이요, 기화奇花요, 궁극점이다.
--- p.48
초원이야말로 〈노자도덕경〉이라는 텍스트 그 자체를 현학玄學의 본류 속에서 이해한 최초의 인물이라 말할 수 있다.
--- p.53
반야계열의 경전에서 잘 쓰이는 말인 “진공묘유眞空妙有”라는 개념의 뜻도 결국 공空이 가假가 아닌 진眞이 되기 위해서는 곧바로 묘유妙有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 p.76
순자는 성악을 말한 적이 없으며 단지 “성오”를 말했을 뿐이다. 인간의 본성을 존재론적으로 악하다고 규정한 적이 없다. …… 본성 그 자체를 악으로 규정했다면 교육이나 후천적 작위의 가치가 어디 발붙일 수 있겠는가!
--- p.104
초원은 미와 선에 대한 고집스러운 편견이나 절대주의적 주장이 조선지성계를 얼마나 피폐롭게 만들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 인류사를 되돌이켜보건대 선과 악의 절대적 실체화처럼 인류에게 재앙을 안겨준 졸렬한 사유체계는 없다.
--- p.107
산천초목의 이파리 하나도 끊임없는 생성을 거친다. 새순이 또 하나의 새순을 생生하는 과정에서 묵은 순이 새순을 소유하지 아니한다. 묵은 순은 새순의 합생의 자료가 된다. 그러니까 생의 과정은 소유가 없어야만 오그라듦이 없이 새로움의 자유를 구가할 수가 있다.
--- p.117
소유 없는 생성, 자기고집 없는 행위, 지배 없는 성장! 럿셀은 이 세 마디를 서구인들이 결여하는 중국문명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 pp.119-120
노자의 역문명사逆文明史적인 경고를 들으면서 우리는 사회진보에 대한 맹목적 신념이나 막연한 기대를 수정해야만 한다.
--- p.128
마음비움을 노자는 불교사상가들과는 달리 배를 채우고 뼈를 강하게 만드는 건강의 비결로 생각한 것이다. 무아는 해탈을 지향하지만 무위는 건강을 지향한다.
--- p.130
노자에게 있어서는 존재하는 것은 생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생성하는 것은 빔--- p.虛)을 가져야만 한다. 따라서 존재하는 것은 비어있는 것이다. …… 빔이란 모든 가능성의 잠재태이며 창조성의 원천이다.
--- p.134
노자가 말하는 여성성이란 사회적 요청에 의하여 규정된 여성의 권리나 평등에 관한 주장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현존재의 특성을 우주론적으로 예찬한 것이다.
--- p.144
노자는 철저히 입세간入世間적인 데 반해 장자는 대체적으로 출세간出世間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노자는 철저히 현실적인 무위의 치술治術을 논하는데 장자는 초세간적인 자유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 pp.189-190
엑카르트가 말하는 “하나님 아닌 하나님,” “하나님을 넘어서는 하나님”은 노자에게서는 명사가 아닌 형용사·부사로써 묘사되고 있다: “황하고 홀하다.”
--- p.236
접어보기
출판사 리뷰
노자는 철학 중의 철학이다!
노자는 근원적인 사유를 하고, 총체적인 사고를 하고, 포괄적인 생각을 한다. 노자는 고착된 사고의 전복을 요구한다. 노자의 첫 문장은 “도가도비상도”이다. 도를 도라는 어떤 규정된 관념의 틀 속에 가두면, 그 도는 늘 그러한 상도(常道)가 아니라는 것이다. 노자는 형이상학의 폭력을 거부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상이 늘 그렇게 지속된다는, 변화와 지속의 항상성을 노자는 확고히 천명한다.
노자는 삶의 철학이다. 냉철히 파악되는 천지 대자연의 엄연한 질서를 탐구하여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좋은가를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그렇게 살지 말고 이렇게 살아보라는 삶의 태도를 가르친다. 노자는 부쟁(不爭)을 말하면서 우리 문명의 근본적 자세변환을 요구한다. 우리의 미래는 경쟁이 아니라 협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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