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통신 446, 레닌과 당당히 조선인의 기상 //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희망가에 우크라이나와 한국은 해당되는가?

아침에 일어나서 유튜브를 보다 보니 노래가 나옵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희망가 노래입니다. 원래 이 노래는 조금 퇴폐적이고 우울한 음색과 노래 가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았았었는데 오늘 이 영상과 함께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영상에는 과거 우리 독립군들이 왜놈으로부터 나라를 찾고자 독립 운동을 하면서 온갖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그나마 상해 임시정부를 꾸러나가면서 해방을 맞이한 것이 영상으로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영상밑에 자막이 있으니 조금더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니까 주로 김구 선생을 위주로 하는 대한 독립군 관련 사진들만 열거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들 말고도 러시아쪽에서도 상당한 독립군들이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 영상은 러시아가 혁명에 성공하여 아직 자리를 잡지못하던 시절인 1922년에 벌써 고려인 민족대표 20여명이 모스크바 크레믈린궁에서 개최한 제1회 극동 민족대회에 참석하는 영상입니다. 참석자는(여운형, 홍범도, 최진동, 김원경, 권애라등)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해 임정이 생긴무렵에 이미 러시아쪽에도 우리 독립군들은 활발한 활동을 하였던 것을 알수 잇습니다. 봉오동 전투에서 커다란 공을 세운 홍범도 장군도 이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홍범도 장군을 지난정권에서는 공군기가 호위하는 가운데 조국으로 유해를 해 모셔오더니 요즘은 동상을 철거한다고 하니 각자의 입장에 따라 독립 운동을 하던 순국 선열들이 대접을 다르게 받는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해방 이후 좌와 우로 이념이 갈라져서 각자가 죽기 살기의 대결 국면을 가졌던 시대라면 몰라도 이들 독립군들은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고 나라를 독립하자는 하나의 커다란목적을 가지고 모두 함께 독립운동을 수행하였던 분들이라 항일 독립 운동을 이념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사진은 1021년에 이미 우리 조선인은 모스크바에 가서 레닌과 당당히 면담을 하는 장면입니다, 박진순이라고 하는 연해주 출신의 조선인이 러시아말을 유창히 하면서 당시 세계를 흔들고 있던 레닌과 만나 조국의 독립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격이 상당히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진순선생은 고려 공산당 대표로 레닌을 만났습니다.
이것은 1922년의 제1차 극동민족대회 참석보다더 먼저 모스크바에서의 레닌과의 회담이었습니다. 박진순을 비롯한 김립 선생등 고려공산당 상해파는 스탈린과도 회담을 하여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 군자금을 요청하여 당시 거액의 돈을 받아서 상해로 돌아갑니다. 이때 김립이라는 분이 자금을 총괄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상해 임시정부의 김구 선생은 이 러시아로부터 받는 돈이 전부 상해 임시정부로 들어와야 하는데 고려 공산당등이 돈을 주지 않는다고 당시 스탈린을 만나 어렵사리 군자금을 받아온 김립 선생을 2사람을 시켜 상해에서 살해합니다.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좌우가 아직 나누어지지도 않았던 시절에 돈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합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노래를 들으면서 인생이라는 것이 무엇이간데 나라독립을 위해 한평생바치는 것은 또 무엇이간데 이 풍진세상을 우리 독립군들은 살아 생전에 무엇을 느끼고 맞이하고 어떤 인생을 살다갔는지 다시한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 희망가는 원래 영국교회의 성가노래를 미국에서 각색하고 각색된 노래가 일본으로 들어와서 희망가로 변신하면서 우리가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1919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임시정부의 수반이 되어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신익희 선생이 왼쪽에 그리고 오른쪽에는 현준이라는 목사가 앉아있습니다. 이 현준은 영어를 잘하고 목사가 되어서 외교문제 관련하여 많은일을 임정에 제공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시면 박헌영과 그이 아내 주세죽이 빨간색 원형에 보이고 있으며 현준 목사의 딸과 아들인 현 앨리스와 현 피터가 박헌영과 주세죽옆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찌고 있습니다. 박헌영은 이들 남매와 아주가까운 사이고 현준목사가 어려움에 처했을때도 가족처럼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준 목사는 계속 미국에 거주하였고 그의 딸은 미국장교로 근무를 하다고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박헌영이 나중에 북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될 때 아마도 현 앨리스와의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세한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풍진세상을 만났는데 우리들의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 노래 소리를 다시한번 음미하게 됩니다.
여기 나오는 지운 김철수 선생은 초기에 고려공산당건설에도 관여하고 중국의 모택동하고도 가깝게 지냈으며 이승만하고도 척을 지지 않아서 나중에 이승만 반공 정권에서도 남한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장수를 하다가 돌아가십니다. 물론 전북부안의 산골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살았다고 하는데 좌우 합작이 실패하고 서로 같은 민족끼리 죽고 죽이는 처절한 이념 전쟁속에서 모든 것에 실망하고 초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승만이 미국에서 돈을 횡령하여 김구가 암살 명령을 내렸을 때 러시아에서 받았던 군자금을 상해 김구로 보내면서 이승만이 탕진한 돈을 대납해주어서 이승만은 목숨 빚을 갚는 의미에서 김철수선생을 나중에도 체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같이 좌와우가 첨예하게 대립한 나라는 세계상에 없을 겁니다. 심지어는 지금도 러시아가 공산주의국가이고 빨갱이 국가인데 우리 한국은 자유 대한으로서 미국에 편을 서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러시아를 타도해야 한다는 논리로 댓글을 다는 분들이아직도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이 풍진세상을 만나지 못하고 있으며 대결과 전쟁을 기다리고 미국편으로 줄을 서야 한다는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에 나오는 김 알렉산드라는 1918년에 이미 우리 조선인으로서 러시아혁명의 성공을 위해 볼세비키당원이 되어서 당시 백군과 전투를 벌이다가 체포되어 33세나이로 처형되고 맙니다. 김알렉산드라는 당시 러시아로 이주해온 고려인들을 많이 도와 주었다고 합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나 부귀영화나 주색잡기를 하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가는 인생들이 어디 김 알렉산드라 한분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영상은 며칠전에 우크라에서 나온 영상입니다. 우크라 전쟁에 참전해서 다리를 잃고 의족을 달아서 가족들 먹여 살리기가 어려운 상이군인이 자기 두아이들에게 충분한 급식을 대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지금까지 조국이 불러서 전쟁터에 나갔고 불행히 전투 중 다리가 절단되어 집에서 아이들을 보고 있는데 아이들이 배가 고파서 울어도 자기는 해줄 것이 없다고 한탄을 합니다. 이제 이 아이들이 배가 고프고 혹시 잘못된다면 다음에 국가가 필요로해서 국민들을 부를 때 나갈 수 있는 사람은 한사람 도 없게 된다고 상이군인에 대한 국가지원을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크라에 이 풍진 세상이 왔는지 아니면 올 것인지 아니 세계가 지금 이 풍진 세상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퇴보하고 있는지 오늘 아침에 들은 노래 감상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자발적 후원: 신한은행, 110-233-569690, 최기영